로또 모든 번호를 다 사면 얼마가 들까? 그리고 본전은 건질 수 있을까

토요일 밤 9시, 편의점 앞에 줄이 한 명 서 있습니다. 손에는 마킹 용지 다섯 장. 번호를 고르는 데 한참 걸립니다. “그냥 전부 다 사면 되는 거 아냐?” 친구가 농담처럼 던집니다. 실제로 계산해 보면, 그 농담에 답이 있습니다.

이 글은 수학적 시뮬레이션이며 복권 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


INPUT

변수 1: 한국 로또 총 조합 수 NcomboN_{\text{combo}}

Ncombo=(456)=8,145,060N_{\text{combo}} = \binom{45}{6} = 8{,}145{,}060

한국 로또 6/45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를 선택합니다. 가능한 조합의 수는 정확히 8,145,060가지입니다.[1] 이 수치는 규칙에 의해 고정된 값입니다.

변수 2: 티켓 1게임 가격 PticketP_{\text{ticket}}

Pticket=1,000 원P_{\text{ticket}} = 1{,}000 \text{ 원}

동행복권 공식 규정에 따라 1게임은 1,000원입니다.[1] 2002년 로또 도입 이래 변동이 없습니다.

변수 3: 전량 매입 비용 CtotalC_{\text{total}}

Ctotal=Ncombo×Pticket=8,145,060×1,000=8,145,060,000 원C_{\text{total}} = N_{\text{combo}} \times P_{\text{ticket}} = 8{,}145{,}060 \times 1{,}000 = 8{,}145{,}060{,}000 \text{ 원}

약 81억 4,506만 원입니다. 이 금액이 이 계산 전체의 출발점입니다.

변수 4: 당첨금 환원율 rreturnr_{\text{return}}

rreturn=0.50 (50%)r_{\text{return}} = 0.50 \text{ (50\%)}

「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」 제14조에 따라 복권 총 판매액의 50%가 당첨금 재원으로 환원됩니다.[2] 나머지 50%는 복권기금(공익사업)과 운영비로 사용됩니다. 이 50% 상한선이 존재하는 한, 구매자 전체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50%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.

변수 5: 해당 회차 총 판매액 StotS_{\text{tot}}

Stot110 억 원S_{\text{tot}} \approx 110 \text{ 억 원}

이월이 없는 평탄한 일반 회차 기준입니다.[3] 이월 잭팟이 쌓인 특수 회차(예: 1,100회 이후 일부 회차)는 판매액이 200억 원을 넘는 경우도 있지만, 이 계산의 기준은 일반적인 회차입니다. 중심 추정값입니다.

변수 6: 등수별 당첨금 배분 구조

등수 조건 배분 방식
1등 6개 번호 모두 일치 당첨금 풀의 75% ÷ 1등 당첨자 수
2등 5개 번호 + 보너스 번호 일치 당첨금 풀의 12.5% ÷ 2등 당첨자 수
3등 5개 번호 일치 (보너스 불일치) 1,500,000원 (고정)
4등 4개 번호 일치 50,000원 (고정)
5등 3개 번호 일치 5,000원 (고정)

동행복권 배분 규정에 따릅니다.[1] 3~5등은 고정 금액이며 당첨자 수에 상관없이 지급됩니다. 당첨금 풀은 Stot×0.50S_{\text{tot}} \times 0.50입니다.

변수 7: 2등 당첨자 수 n2n_2 (핵심 민감 변수)

동행복권 역대 당첨 공시 데이터를 보면, 2등 당첨자 수는 회차마다 달리 나타납니다. 무작위 번호 선택 행동(QR 자동번호 포함)으로 인해 2등은 매 회차 수십 명에서 백 명 이상까지 분포합니다.[3] 이 계산에서 n2는 1(독점)/60(중심 추정)/80(보수 추정) 세 시나리오로 나누어 다룹니다.

변수 8: 파워볼 기본 수치

기호 출처
NpbN_{\text{pb}} 292,201,338 파워볼 공식 조합수
PpbP_{\text{pb}} $2 파워볼 1장 가격
rlumpr_{\text{lump}} 0.60 광고 잭팟 대비 현금일시불 할인율
rfedr_{\text{fed}} 0.37 미국 연방 최고세율

파워볼은 화이트볼 5개(1~69)와 파워볼 1개(1~26)를 맞추는 구조입니다.[4] 총 조합수는 C(69,5)×26=11,238,513×26=292,201,338C(69,5) \times 26 = 11{,}238{,}513 \times 26 = 292{,}201{,}338입니다.


FORMULA

단계 1: 등수별 당첨 조합 수 도출

전량 매입 시, 내가 보유한 8,145,060장 중 각 등수에 해당하는 장수를 계산합니다. 핵심은 한국 로또에는 보너스 번호가 1개 더 있다는 점입니다. 추첨 시 당첨번호 6개와 별도로 보너스 번호 1개를 추가로 뽑습니다.

1등 (6개 모두 일치):

cnt1=(66)=1 장\text{cnt}_1 = \binom{6}{6} = 1 \text{ 장}

당첨번호 6개가 정확히 일치하는 조합은 단 하나뿐입니다.

2등 (5개 + 보너스 번호 일치):

cnt2=(65)×1=6×1=6 장\text{cnt}_2 = \binom{6}{5} \times 1 = 6 \times 1 = 6 \text{ 장}

당첨번호 6개 중 5개를 고르는 방법(C(6,5)=6C(6,5)=6)이 있고, 나머지 1개는 보너스 번호와 정확히 일치해야 합니다.

3등 (5개 일치, 보너스 불일치):

cnt3=(65)×(4561)=6×38=228 장\text{cnt}_3 = \binom{6}{5} \times (45 - 6 - 1) = 6 \times 38 = 228 \text{ 장}

5개를 맞추고(6가지), 나머지 1개는 당첨번호 6개도 아니고 보너스 번호도 아닌 숫자여야 합니다. 해당하는 숫자의 수는 4561=3845 - 6 - 1 = 38개입니다.

4등 (4개 일치):

cnt4=(64)×(392)=15×741=11,115 장\text{cnt}_4 = \binom{6}{4} \times \binom{39}{2} = 15 \times 741 = 11{,}115 \text{ 장}

당첨번호 6개 중 4개를 고르고(C(6,4)=15C(6,4)=15), 나머지 2자리는 당첨번호 6개를 제외한 39개(보너스번호 포함) 중 2개를 고릅니다(C(39,2)=741C(39,2)=741). 4등은 4개 번호 일치이므로, 나머지 2자리에 보너스번호가 있어도 4등에 해당합니다.

5등 (3개 일치):

cnt5=(63)×(393)=20×9,139=182,780 장\text{cnt}_5 = \binom{6}{3} \times \binom{39}{3} = 20 \times 9{,}139 = 182{,}780 \text{ 장}

C(6,3)=20C(6,3) = 20, C(39,3)=39×38×376=9,139C(39,3) = \frac{39 \times 38 \times 37}{6} = 9{,}139.

전체 당첨 조합 수 검산:

1+6+228+11,115+182,780=194,130 장1 + 6 + 228 + 11{,}115 + 182{,}780 = 194{,}130 \text{ 장}

즉, 8,145,060장 중 당첨되는 장은 194,130장(약 2.38%)이고, 나머지 7,950,930장은 꽝입니다.


단계 2: 3~5등 고정 회수액 계산

3~5등은 당첨자 수에 관계없이 정해진 금액이 지급됩니다. 전량 매입 시 수령하는 고정 당첨금의 합계는 다음과 같습니다.

Rfixed=P3×cnt3+P4×cnt4+P5×cnt5R_{\text{fixed}} = P_3 \times \text{cnt}_3 + P_4 \times \text{cnt}_4 + P_5 \times \text{cnt}_5

=1,500,000×228+50,000×11,115+5,000×182,780= 1{,}500{,}000 \times 228 + 50{,}000 \times 11{,}115 + 5{,}000 \times 182{,}780

=342,000,000+555,750,000+913,900,000= 342{,}000{,}000 + 555{,}750{,}000 + 913{,}900{,}000

=1,811,650,000 원18.12 억 원= 1{,}811{,}650{,}000 \text{ 원} \approx 18.12 \text{ 억 원}

전량 매입 비용 81.45억 원 대비, 3~5등 고정 회수액은 18.12억 원입니다. 이 시점에서 이미 63억 원 이상이 구멍입니다.


단계 3: 당첨금 풀 계산

Pool=Stot×rreturn=110 억×0.50=55 억 원\text{Pool} = S_{\text{tot}} \times r_{\text{return}} = 110 \text{ 억} \times 0.50 = 55 \text{ 억 원}

이 풀에서 1등이 75%, 2등이 12.5%, 3등(이월 적립)이 12.5%를 가져갑니다.[1] 단, 3등 이월분은 다음 회차 1등에 이월되므로 여기서는 1등과 2등에만 집중합니다.

P1,pool=55 억×0.75=41.25 억 원P_{1,\text{pool}} = 55 \text{ 억} \times 0.75 = 41.25 \text{ 억 원}

P2,pool=55 억×0.125=6.875 억 원P_{2,\text{pool}} = 55 \text{ 억} \times 0.125 = 6.875 \text{ 억 원}


단계 4: 1등 단독 수령 + 2등 분배 시나리오 → 순손익

전량 매입 시 1등은 반드시 단독 수령합니다(n1=1n_1 = 1). 그러나 2등은 다른 구매자도 맞출 수 있습니다. 전량 매입자가 2등 번호를 보유하고 있어도, 다른 사람이 같은 5개 + 보너스 조합을 냈다면 2등 당첨금 풀을 나눕니다.

총 회수액 공식:

R=P1,pooln1+P2,pooln2+RfixedR = \frac{P_{1,\text{pool}}}{n_1} + \frac{P_{2,\text{pool}}}{n_2} + R_{\text{fixed}}

=41.25 억1+6.875 억n2+18.12 억= \frac{41.25 \text{ 억}}{1} + \frac{6.875 \text{ 억}}{n_2} + 18.12 \text{ 억}

=59.37 억+6.875 억n2= 59.37 \text{ 억} + \frac{6.875 \text{ 억}}{n_2}

순손익:

Profit=RCtotal=59.37 억+6.875 억n281.45 억\text{Profit} = R - C_{\text{total}} = 59.37 \text{ 억} + \frac{6.875 \text{ 억}}{n_2} - 81.45 \text{ 억}

=6.875 억n222.08 억= \frac{6.875 \text{ 억}}{n_2} - 22.08 \text{ 억}

이 식에서 결정적인 사실이 보입니다. n2n_2가 아무리 작아도, 즉 2등을 완전히 독점해도(n2=1n_2=1), 최대 수령은 6.875억 원입니다. 그러나 2등 풀 전체를 가져와도 손실은 6.87522.08=15.206.875 - 22.08 = -15.20 억 원입니다.

시나리오별 순손익 (S_tot = 110억 원 기준):

시나리오 1등 수령 2등 수령 3~5등 총 회수 순손익
n2=1n_2=1 (독점) 41.25억 6.875억 18.12억 66.25억 -15.20억
n2=60n_2=60 (중심) 41.25억 0.115억 18.12억 59.49억 -21.96억
n2=80n_2=80 (보수) 41.25억 0.086억 18.12억 59.46억 -21.99억

일반 회차에서는 2등을 독점해도 15억 원 이상 손해입니다.


단계 4.5: 손익분기 판매액 계산

그렇다면 이론상 이익이 나려면 회차 판매액이 얼마나 커야 할까요? n2=1n_2=1 가정 하에 손익분기 판매액 SS^*를 구합니다.

S×0.50×(0.75+0.125)+18.12 억=81.45 억S^* \times 0.50 \times (0.75 + 0.125) + 18.12 \text{ 억} = 81.45 \text{ 억}

S×0.4375=63.33 억S^* \times 0.4375 = 63.33 \text{ 억}

S=63.330.4375144.8 억 원S^* = \frac{63.33}{0.4375} \approx 144.8 \text{ 억 원}

판매액이 약 145억 원을 초과해야 2등 독점 조건에서 이익이 납니다. 이는 일반 회차 판매액(~110억 원)의 약 1.32배입니다. 여러 번 이월이 쌓인 특수 회차에서나 가능한 수준입니다.[3]


단계 4.6: 절반만 산다면? — 확정 손해 대신 고분산 도박

81억 원이 없을 때 현실적인 절충안처럼 보이는 질문이 있습니다. “절반만 사면 어떻게 될까요?” 전체 8,145,060게임의 절반인 4,072,530게임을 무작위로 선택해 산다면, 1등 당첨 번호 조합을 보유할 확률은 정확히 f=0.5f = 0.5입니다.

구매 비율을 ff로 놓겠습니다.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.

Cf=f×Ctotal=0.5×8,145,060,000=4,072,530,000 원40.7 억 원C_f = f \times C_{\text{total}} = 0.5 \times 8{,}145{,}060{,}000 = 4{,}072{,}530{,}000 \text{ 원} \approx 40.7 \text{ 억 원}

하위 등수(3~5등) 회수는 거의 결정적입니다. 3~5등 당첨 조합은 각각 228개, 11,115개, 182,780개로 수가 많습니다. 절반의 조합을 보유하면 이 중 평균적으로 정확히 절반씩 갖게 됩니다. 이항분포(binomial distribution; 동전을 여러 번 반복해 던지는 것과 같은 확률 모델)를 적용하면, 당첨 조합 수가 충분히 많을 때 실제 결과가 평균(기댓값, 즉 ‘이론상 받을 금액’)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. 따라서 3~5등 회수는 거의 정확히 ff배로 수렴합니다.

Rfixed,f=f×Rfixed=0.5×18.12 억9.06 억 원R_{\text{fixed},f} = f \times R_{\text{fixed}} = 0.5 \times 18.12 \text{ 억} \approx 9.06 \text{ 억 원}

2등 기대 회수도 f에 선형입니다. 전량 매입자가 2등 번호 조합 6개를 모두 보유하는 것과 달리, 비율 ff로 매입하면 6개 중 평균 6f6f개를 보유합니다. 이 중 하나라도 2등 당첨 번호와 일치하면 당첨금 풀 P2,poolP_{2,\text{pool}}을 총 2등 당첨자 수 n2n_2로 나눈 금액을 받습니다.[3]

E[R2,f]=f×P2,pooln2=0.5×6.875 억600.057 억 원E[R_{2,f}] = f \times \frac{P_{2,\text{pool}}}{n_2} = 0.5 \times \frac{6.875 \text{ 억}}{60} \approx 0.057 \text{ 억 원}

2등 기대 회수는 사실상 반올림 오차 수준입니다.

1등은 다릅니다. 1등 당첨 번호와 일치하는 조합은 전체 8,145,060게임 중 단 1개뿐입니다. 이 1개를 보유할 확률이 바로 ff입니다. 즉, 결과는 두 갈래로 갈립니다.

총 회수={P1,pool+E[R2,f]+Rfixed,f(1등 적중, 확률 f)E[R2,f]+Rfixed,f(1등 빗나감, 확률 1f)\text{총 회수} = \begin{cases} P_{1,\text{pool}} + E[R_{2,f}] + R_{\text{fixed},f} & \text{(1등 적중, 확률 } f\text{)} \\ E[R_{2,f}] + R_{\text{fixed},f} & \text{(1등 빗나감, 확률 } 1-f\text{)} \end{cases}

Stot=110S_{\text{tot}} = 110 억 원, n2=60n_2 = 60, f=0.5f = 0.5 기준으로 대입합니다.

1등 적중 시 순손익=41.25+0.057+9.0640.73+9.6 억 원\text{1등 적중 시 순손익} = 41.25 + 0.057 + 9.06 - 40.73 \approx +9.6 \text{ 억 원}

1등 빗나감 시 순손익=0.057+9.0640.7331.6 억 원\text{1등 빗나감 시 순손익} = 0.057 + 9.06 - 40.73 \approx -31.6 \text{ 억 원}

시나리오 비교 (Stot=110S_{\text{tot}} = 110 억 원, f=0.5f = 0.5, n2=60n_2 = 60):

결과 확률 총 회수 순손익
1등 적중 50% ≈ 50.4억 원 +9.6억 원
1등 빗나감 50% ≈ 9.1억 원 −31.6억 원

기대 순손익은 다음과 같습니다.

E[Profitf]=f×(+9.6)+(1f)×(31.6)=0.5×9.6+0.5×(31.6)11.0 억 원E[\text{Profit}_f] = f \times (+9.6) + (1-f) \times (-31.6) = 0.5 \times 9.6 + 0.5 \times (-31.6) \approx -11.0 \text{ 억 원}

이는 전량 매입 손실 21.96-21.96 억 원의 정확히 절반입니다. 일반화하면 기대 순손익은 ff에 선형입니다.

E[Profitf]22×f 억 원E[\text{Profit}_f] \approx -22 \times f \text{ 억 원}

50:50처럼 보이지만 두 결과의 크기가 다릅니다. 이기는 쪽(+9.6억)과 지는 쪽(−31.6억)의 절댓값 비는 약 1:3.3입니다. 즉, 질 때 이길 때보다 3배 이상 크게 잃습니다.

하위 등수만으로는 절대 본전을 넘을 수 없습니다. 1등이 빗나간 경우 회수액은 약 9.1억 원에 불과합니다. 비용 40.7억 원의 22% 수준입니다. 절반을 사도 손해를 면하려면 반드시 1등을 맞혀야 합니다.

일반화: 비율 ff만 사면 "1등을 맞혀도 본전"이 되는 조건은 언제까지 성립할까요? 1등 적중 시 순손익이 0이 되는 ff^*를 구합니다.

P1,pool+f×(P2,pooln2+RfixedCtotal)=0P_{1,\text{pool}} + f^* \times \left(\frac{P_{2,\text{pool}}}{n_2} + R_{\text{fixed}} - C_{\text{total}}\right) = 0

P2,pool/n20P_{2,\text{pool}}/n_2 \approx 0 (2등 기여 미미)으로 근사하면:

fP1,poolCtotalRfixed=41.25 억81.4518.12 억=41.2563.330.65f^* \approx \frac{P_{1,\text{pool}}}{C_{\text{total}} - R_{\text{fixed}}} = \frac{41.25 \text{ 억}}{81.45 - 18.12 \text{ 억}} = \frac{41.25}{63.33} \approx 0.65

65% 이상 사면 1등을 맞혀도 손해입니다. f>0.65f > 0.65이면 1등 당첨 이익이 하위 등수 회수와 합산해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합니다.

단서: 위 계산은 본문 전체와 마찬가지로 "1등 단독 당첨"을 가정합니다. 실제 회차에는 다른 1등 당첨자가 있을 수 있고, 그러면 P1,poolP_{1,\text{pool}}을 나눠야 하므로 흑자 폭이 줄거나 사라집니다. n1n_1에 대한 민감도는 단계 4의 시나리오 표와 동일한 맥락입니다.


단계 5: 파워볼 — 손익분기 잭팟 계산

미국 파워볼은 이월 잭팟 구조를 가져 때로 수십억 달러까지 불어납니다. 전량 매입 시 이익이 나는 최소 잭팟 규모를 구합니다.

전량 매입 비용:

Cpb=Npb×Ppb=292,201,338×$2=$584,402,6765.844 억 달러C_{\text{pb}} = N_{\text{pb}} \times P_{\text{pb}} = 292{,}201{,}338 \times \$2 = \$584{,}402{,}676 \approx 5.844 \text{ 억 달러}

세후 실수령액 (광고 잭팟 JpbJ_{\text{pb}} 기준):

현금일시불(lump sum)로 받으면 광고 잭팟의 약 60%만 받고, 여기에 미 연방소득세 최고세율 37%가 적용됩니다.[5] 현금일시불 비율은 복권 종류·금리·시점에 따라 보통 55~60% 범위로 알려져 있으며, 여기서는 60%를 상한으로 가정합니다.

Jafter=Jpb×0.60×(10.37)=Jpb×0.60×0.63=Jpb×0.378J_{\text{after}} = J_{\text{pb}} \times 0.60 \times (1 - 0.37) = J_{\text{pb}} \times 0.60 \times 0.63 = J_{\text{pb}} \times 0.378

손익분기 잭팟:

Jbe=Cpb0.378=584,402,6760.378$1,546,567,92615.5 억 달러J_{\text{be}} = \frac{C_{\text{pb}}}{0.378} = \frac{584{,}402{,}676}{0.378} \approx \$1{,}546{,}567{,}926 \approx 15.5 \text{ 억 달러}

광고 잭팟이 약 15.5억 달러(약 2조 900억 원[6]) 이상이어야 전량 매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.

역대 최고 잭팟은 2022년 11월의 20억 4,000만 달러입니다.[7] 이 회차를 가정하면:

Jafter=2,040,000,000×0.378$771,120,0007.71 억 달러J_{\text{after}} = 2{,}040{,}000{,}000 \times 0.378 \approx \$771{,}120{,}000 \approx 7.71 \text{ 억 달러}

Profit=7.715.84=+1.87 억 달러\text{Profit} = 7.71 - 5.84 = +1.87 \text{ 억 달러}

단독 당첨 가정 시 이론상 약 1.87억 달러(약 2,520억 원[6])의 이익이 납니다. 물론 “단독 당첨” 가정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.


단계 6: 물리적 타당성 페르미 추정

81.45억 원을 가지고 있다고 쳐도, 실제로 1주일 안에 814만 게임을 살 수 있을까요?

오프라인 구매 한도: 동행복권 규정상 1인이 1회 방문에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은 10만 원(100게임)입니다.[8] 따라서 전량 매입에 필요한 방문 횟수는 다음과 같습니다.

Vtotal=8,145,060100=81,451 회V_{\text{total}} = \frac{8{,}145{,}060}{100} = 81{,}451 \text{ 회}

마킹 용지 수: 1장에 최대 5게임을 마킹할 수 있으므로, 필요한 마킹 용지는 다음과 같습니다.

Msheets=8,145,0605=1,629,012 장M_{\text{sheets}} = \frac{8{,}145{,}060}{5} = 1{,}629{,}012 \text{ 장}

마킹은 추첨 주 이전에 미리 준비해 둘 수 있으므로 1주일 병목과는 별개입니다. 단, 보조 수치로 작업 규모를 가늠하면: 1장당 마킹에 60초가 걸린다면, 1,629,012×609,7741{,}629{,}012 \times 60 \approx 9{,}774만 초 = 약 1,132일 분량의 손노동이 필요합니다. 10명이 동시에 작업해도 113일이 걸립니다.

진짜 병목 — 단말기 발권 처리량: 마킹을 사전에 다 준비해 놓았더라도, 발권(단말기 처리)은 추첨 주 내에 이루어져야 합니다. 복권 발권 단말기는 마킹 용지 1장(최대 5게임)을 처리하는 데 약 15초가 걸립니다.[9]

Tprint,total=Msheets×tprint=1,629,012×15=24,435,180283 일T_{\text{print,total}} = M_{\text{sheets}} \times t_{\text{print}} = 1{,}629{,}012 \times 15 \text{초} = 24{,}435{,}180 \text{초} \approx 283 \text{ 일}

1개 단말기 기준으로 283일이 필요합니다. 1회차 판매 기간은 월요일~토요일 총 6일이므로(하루 8시간 영업 가정):

Tavail=6 일×8 시간×3,600 초/시간=172,800 초T_{\text{avail}} = 6 \text{ 일} \times 8 \text{ 시간} \times 3{,}600 \text{ 초/시간} = 172{,}800 \text{ 초}

Nterminals=Tprint,totalTavail=24,435,180172,800141 대N_{\text{terminals}} = \frac{T_{\text{print,total}}}{T_{\text{avail}}} = \frac{24{,}435{,}180}{172{,}800} \approx 141 \text{ 대}

추첨 주 6일 내내 단말기 약 141대를 풀가동해야 합니다. 동행복권 판매점이 전국에 약 6,500개 있으니 단말 수로는 충분하지만, 그 141개 판매점을 미리 섭외하고, 마킹 용지를 배송하고, 영업시간 내내 단말기를 독점 사용하는 물류 문제는 별도입니다.[3]

영업시간을 하루 12시간으로 넉넉히 잡으면 필요 단말 수는 약 94대로 줄어들지만, 현실적 장벽은 그대로입니다.

온라인 구매는 사실상 불가능: 동행복권 온라인(연금복권 포함) 회차당 1인 구매 한도는 5,000원(5게임)입니다.[8] 8,145,060게임을 온라인으로 혼자 구매하려면 이론상 1,629,012명이 필요합니다.

역사적 사례 — Stefan Mandel의 버지니아 신디케이트: 루마니아 출신 수학자 Stefan Mandel은 1992년 미국 버지니아 주 복권에서 대규모 신디케이트를 조직해 실제로 대부분의 조합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2,700만 달러를 당첨받았습니다.[10] 이후 미국과 호주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이 방식을 법적으로 차단했으며, 한국의 1회 10만 원 구매 한도 역시 같은 맥락의 규제입니다.

복권 용지에 번호를 마킹하는 모습
복권 용지에 직접 번호를 표시하는 모습 (2018년). 814만 조합을 모두 사려면 이런 용지를 약 163만 장 채워야 합니다. 출처: Wikimedia Commons (CC BY-SA 4.0)


OUTPUT

한국 로또를 전량 매입하면 약 81억 원이 들고, 어떤 조건에서도 회수는 그보다 적습니다. 1등을 단독으로 차지하고 2등까지 독점해도 일반 회차(판매액 ~110억 원)에서는 15억 원 이상 손해입니다. 이익이 나려면 이월이 쌓인 특수 회차(판매액 ~145억 원 이상)에서 2등 당첨자가 나 혼자여야 합니다. 그리고 그 티켓 814만 장을 1주일 안에 사려면 단말기 141대를 추첨일 직전까지 풀가동해야 합니다.

파워볼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. 역대 최고 잭팟(20억 4,000만 달러, 2022년)이라면 세후 약 7.7억 달러를 받아 5.8억 달러의 매입비를 넘깁니다. 다만 그 조건이 역대 딱 한 번 달성됐습니다. 그나마도 단독 당첨을 전제로 합니다.

절반만 사서 1등을 노리는 ‘도박형’ 전략도 결국 동전 던지기입니다. 절반(약 40.7억 원)을 걸면 50% 확률로 약 9.6억 원을 벌고, 50% 확률로 약 31.6억 원을 잃습니다 — 이길 때보다 질 때 3배 이상 크게 잃는 동전이죠.

로또는 설계상 손해 게임입니다. 모든 번호를 다 사도 손해이고, 사지 않아도 손해입니다.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자는 81억 원을 내야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
참고문헌

[1]: 동행복권, “로또6/45 당첨 안내 및 판매 규정”, https://www.dhlottery.co.kr/gameInfo.do?method=lotto645

[2]: 기획재정부, “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 제14조(당첨금의 배분)”,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, https://www.law.go.kr/lsSc.do?section=&menuId=1&subMenuId=15&tabMenuId=81&eventGubun=060101&query=복권+시행령

[3]: 동행복권, “회차별 판매실적 및 당첨 통계 공시”, https://www.dhlottery.co.kr/gameResult.do?method=allWin

[4]: Powerball, “How to Play Powerball”, Multi-State Lottery Association (MUSL), https://www.powerball.com/powerball/pb_howtoplay.asp

[5]: Internal Revenue Service (IRS), “Topic No. 419 Gambling Income and Losses”, https://www.irs.gov/taxtopics/tc419

[6]: 한국은행, “원/달러 환율 기준 (2024년 연평균 약 1,350원/달러)”, ECOS 경제통계시스템, https://ecos.bok.or.kr/

[7]: Powerball, “Powerball Jackpot History — $2.04 Billion (November 2, 2022, California)”, https://www.powerball.com/powerball/pb_jackpothist.asp

[8]: 동행복권, “복권 구매 한도 안내 — 오프라인 1회 10만 원, 온라인 회차당 1인 5,000원”, https://www.dhlottery.co.kr/userSsl.do?method=memberMain

[9]: 복권 발권 단말기 처리 속도(1장 최대 5게임 기준 약 15초)는 판매점 운영 경험 보고 및 복권 단말기 관련 보도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값입니다. 단말기 모델 및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5~20초 범위의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.

[10]: Mandel, Stefan 사례 — Associated Press, “Man Who Won Lottery 14 Times Explains How He Did It”, 1992; 또한 Rob Haskell, “The Man Who Cracked the Lottery”, The Wall Street Journal, 2019년 참조. 이후 버지니아 주를 포함한 미국 각 주는 이 방식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했습니다.

이런 계산은 어때요?

이 계산은 AI 보조 도구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으며, Let's Calc 편집팀이 가정·수식·출처를 검토한 뒤 발행했습니다.